제목 | <박소정의 의료칼럼> “남성도 시술이 가능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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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3-22 10:06:30 |
[국민생각] 하지만 피부과 대기실의 환자 가운데 남성이 꼭 보호자 자격으로 앉아 있을 것이란 착각은 금물이다. 외모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TV 속 탤런트나 모델, 아이돌을 보면 누가 봐도 성형을 하고 진한 화장은 한 남성들이 넘쳐난다. 최근 예능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모 프로그램에서 손예진 배우가 출현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작품이 없을 때 무엇을 하느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여러 가지 일상적인 것 외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유재석의 본인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하자 손예진이 놀라며 피부과를 다니세요? 라고 반문하는 장면이 있었다.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남성들의 자기 관리는 여성의 그것 못지않다. 남성의 경우도 역시 여러 목적에 맞게 다양한 피부 미용 시술이 가능한데, 피부시술을 통해 개선시키고 싶은 환자도 있지만 권장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많다. 여성과 비교하여 그 목적이 막연한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보 및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방문하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환자는 비현실적인 또는 왜곡된 이미지의 요구로 난감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들은 연령에 따라 접근법이 다르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피부 미용에 지대한 관심을 갖진 않아 반대로 조금만 신경 써도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춘기 여드름과 관련하여 많은 후유증을 갖는다. 공부에 바쁜 수험생 시절이라 할지라도 심한 여드름을 겪는 남학생에게는 여드름 흉터가 남아 어려움을 겪고 오랜 기간의 통증을 수반한 여드름 흉터 치료를 하는 것보다 당시 작은 시간이라도 내어 기본적인 여드름 관리를 통해 후유증을 줄여 놓은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남성의 경우 피부의 두께가 여성과 달리 두껍고 피지의 분비도 많아 더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미에 관심이 많은 남성의 경우 얼굴에 어울리는 쁘띠 성형시술이 만족도가 좋다. 심한 사각턱이나 낮은 코는 보톡스와 필러 및 녹는 실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정이 가능하며 본인의 얼굴의 부족한 포인트를 공략한다면 매우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젊은 연령에서의 미적 효과보다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중년 남성이다. 경쟁 많은 사회에서 가족과 생계의 무게를 짊어지느라 굳어진 얼굴의 깊은 주름들과 노화로 인한 얼굴의 변화들 탈모의 진행은 인생의 정중앙인 중년을 노년의 초입으로 만들어 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중년 남성에서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은 미간 주름과 이마의 주름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세상의 풍파와 인생의 고뇌가 만든 깊은 주름은 몇 살은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고약한 인상으로 만든다. 보톡스로 쉽게 주름을 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각 보다 주름의 깊이가 깊어 일정한 볼륨으로 메꿔주는 필러를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보톡스와 필러의 효과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두 번으로 안전하게 얻는 젊음의 대가로는 과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람은 나이가 들면 볼 부분의 지방이 감소하고 안면을 구성하는 뼈의 구조도 바뀌며 살이 없는 경우 쑥 들어간 볼은 실제의 나이나 느낌보다 병색을 느끼게 하고 늙어 보이게 하며 어렵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게 하기 쉽다. 이런 경우도 콜라겐을 근본으로 하는 필러들을 약간 채워줌으로써 자연스레 십년은 젊어진 모습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정상적인 비율과 구조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아이돌이나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와 V 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경우 등의 과도한 교정의 요구는 자연스레 흡수되고 효과가 사라지는 쁘띠 시술도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양악 수술 등과 같은 영구적인 성형 수술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남성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자신을 가꾸는 일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거울 앞에 앉아 닭살이 돋더라도 굴하지 말고 찬찬히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어디가 이쁘고 어디가 부족한지. 그리고 눈치 볼 것 없이 과감히 피부과의 문을 두드리도록 하자. 남성도 이뻐질 권리가 있다. /글=박소정 원장 |